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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방광염, 겨울철 요로결석으로 악화되는 이유"

질환안내/내과

by 펫비아츠 2025. 11. 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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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평소보다 소변 횟수가 줄어든 강아지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물을 덜 마시고, 외출도 줄다 보니 하루에 한두 번만 소변을 보는 아이들도 있죠.

 

그런데 이렇게 ‘조금 덜 마시고 덜 싸는 습관’이 계속되면, 방광 속에 세균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집 안에서 생활하는 소형견은 차가운 바닥을 피하려다 배변을 참거나,

물그릇의 물이 차가워 마시길 꺼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아주 사소한 변화들이 쌓여 염증을 만들고, 심한 경우엔 결석으로 발전해 소변이 막히기도 합니다.

겨울철엔 “감기”만큼이나 소변 관련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추운 계절에 방광염과 결석이 많아지는지, 그리고 집에서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 춥다고 물을 덜 마시면 생기는 문제들

 

추워지면 강아지들이 물을 스스로 덜 마십니다.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게다가 겨울철 물은 차갑기 때문에 입을 대는 걸 꺼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섭취량이 줄어들면 방광 내부의 세균이 빠져나가지 못해 소변이 농축되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소변이 농축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한두 번 소변 횟수가 줄어도 방광 내 세균 번식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집니다.

특히 하루에 한두 번만 소변을 보는 아이들은 방광 속에 세균이 오랫동안 머물게 되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수분이 부족하면 결정체(요석)의 형성 조건이 완성됩니다.

소변 속 미네랄과 단백질 찌꺼기가 충분히 희석되지 않으면 그 입자들이 서로 달라붙어 결석으로 변하죠.

결석은 방광뿐 아니라 요도나 신장으로 이동하며 배뇨통, 혈뇨, 잦은 배뇨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갈아주거나, 사료에 미지근한 물을 살짝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물을 더 주자”보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물을 잘 마시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중요해요.

 

🧫 방광염과 요로결석,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두 질환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원인은 전혀 다릅니다.

방광염은 세균이 방광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고, 요로결석은 소변 속 미네랄 성분이 뭉쳐 단단한 돌처럼 굳어지는 비감염성 질환이에요.

하지만 실제로는 이 둘이 서로 이어지거나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방광염이 반복되면 염증 부위에 단백질 찌꺼기나 세포 조각이 남고, 그 위로 미네랄이 달라붙어 결석이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결석이 생기면 요로 벽을 자극해서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지고, 그 결과 방광염이 발생하죠.

그래서 증상만 보고는 두 질환을 구

분하기 어렵습니다.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관찰하는 공통 증상은

 

🔹 소변을 자주 보려 하지만 양이 적거나,

🔹 배뇨 시 통증이 있어 낑낑거리거나,

🔹 소변에 혈이 섞여 붉은 기가 돌거나,

🔹 집 안 여기저기 실수를 반복하는 행동입니다.

 

이럴 땐 반드시 소변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소변검사는 염증 여부와 pH, 세균 유무를 확인하고, 초음파는 결석의 존재와 크기를 확인하죠.

둘 중 하나라도 놓치면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병원에서는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이건 단순 염증인지, 결석이 동반된 상태인지”를 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 방치하면 염증이 결석으로 변합니다

 

강아지의 방광염은 초기에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결석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염증이 생긴 방광 벽에는 세균, 단백질, 세포 잔해가 남게 되는데 이 찌꺼기들이 방광 속 미네랄과 결합하면서 점점 단단한 결정으로 바뀝니다.

이게 바로 요로결석(urolith)의 시작이에요.

처음엔 아주 작은 모래 알갱이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석이 커져 소변이 통과하는 길을 막습니다.

이때부터 아이는 소변을 보려고 힘을 주거나, 통증 때문에 배를 움츠리고 낑낑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심한 경우엔 소변이 완전히 막혀 급성 요폐(urinary obstruction)로 이어지며, 응급 상황이 되어 빠른 처치가 필요합니다.

 

결석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나 방사선(X-ray)으로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요로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약물로 용해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단단하거나 크기가 큰 결석은 수술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혈뇨가 조금 보여도 금방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보호자가 느끼는 가벼운 증상이, 실제로는 결석이 자라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결국 빠른 진단이 아이를 수술 없이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 겨울철 예방법  물, 습도, 그리고 조기 진단

 

겨울철 방광염과 요로결석은 결국 습관과 환경 관리에서 시작됩니다.

소변이 농축되지 않게 하고, 방광이 자주 비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에요.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물을 마시기 쉽게 만드는 환경’**입니다.

물그릇을 하루 한두 번만 채우는 대신, 미지근한 물을 자주 갈아주고 여러 장소에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동급수기를 사용한다면 물의 온도를 확인하고, 정수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청결을 유지하세요.

또한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난방으로 실내가 건조하면 체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상대적으로 탈수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습도 45~55%를 유지하면 호흡기뿐 아니라 방광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변을 하루에 두세 번 이상 꾸준히 보는지도 꼭 관찰해야 합니다.

횟수가 급격히 줄거나, 색이 탁하거나 붉은 기가 돌면 소변검사나 초음파검사로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검사는 통증 없이 짧은 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아이에게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겨울철마다 소변 이상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되어 약물치료나 식이조절만으로도 잘 회복합니다.

결국 빠른 관찰과 진단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에요.

 

따뜻한 겨울 햇살처럼,

아이의 건강도 미리 챙길수록 오래 따뜻하게 지켜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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