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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T·BUN·CREA가 뭐예요? 동물병원에서 알려주는 혈액검사 핵심 5가지

동물상식

by 펫비아츠 2025. 11.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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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보호자분들은 순간 긴장하십니다.

혈액검사지는 복잡한 알파벳과 숫자로 가득 차 있고, 그 안에 무엇이 문제인지 한눈에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수의사에게 이 수치들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몸속 장기들이 보내는 ‘신호’, 즉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언어죠.

 

그중에서도 ALT, BUN, CREA는 강아지 건강검사에서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 세 가지 수치만으로도 간 기능, 신장 기능, 체내 노폐물 배출 상태를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어요.

 

오늘은 동물병원에서 실제로 혈액검사를 해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수치를 보고, 그 변화에서 어떤 의미를 읽어내는지를 다섯 가지 핵심 포인트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핵심 기능

혈액검사는 단순히 “수치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수의사에게 혈액검사는 몸속 주요 장기들의 기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 같은 존재예요.

수치 하나하나가 각 장기의 상태를 알려주며, 서로 연결되어 전체 건강의 균형을 보여줍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아래의 다섯 가지 주요 기능을 확인합니다.

 

1️⃣ 간 기능 (ALT·AST·ALP)

→ 영양대사,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간의 효소 수치를 통해 피로, 염증, 간세포 손상 여부를 판단합니다.

 

2️⃣ 신장 기능 (BUN·CREA)

→ 노폐물 배출과 수분 조절에 중요한 기관으로, 수치가 높으면 탈수 또는 신장 손상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3️⃣ 췌장 기능 (Amylase·Lipase)

→ 구토나 식욕저하가 있을 때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항목으로, 급성 췌장염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줍니다.

 

4️⃣ 염증 반응 (WBC·CRP)

→ 세균성 감염이나 염증 반응이 있을 때 백혈구 수치가 상승하며, 체내 면역 반응의 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빈혈·혈구 상태 (RBC·HCT·Hb)

→ 산소 운반 능력과 체력 상태를 반영하며, 만성질환이나 영양 불균형의 조기 신호로 작용합니다.

 

이렇게 보면 혈액검사는 단순히 “이상 수치가 있는가”보다 어떤 장기에서,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를 읽어내는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락에서는 이 중에서도 보호자분들이 가장 자주 듣는 ALT, AST  간 기능 수치의 의미를 자세히 살펴볼게요.

 

🩺 ALT·AST, 간이 보내는 SOS 신호

혈액검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항목이 바로 ALT와 AST입니다.

이 두 수치는 모두 간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쉽게 말해 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정상적인 간이라면 ALT·AST 수치가 일정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염증, 약물 복용, 영양 불균형, 지방간 등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이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오면서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 ALT (GPT) : 간세포 내부 효소로, 손상이 클수록 수치가 직접적으로 높아집니다.
🟠 AST (GOT) : 근육이나 심장에도 일부 존재해, 간 외의 문제로도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

 

보호자분들이 흔히 “간 수치가 조금 높대요”라고 표현하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에요.

그런데 중요한 건 **단순히 수치가 높다는 사실 자체보다, 상승의 ‘원인과 패턴’**입니다.

ALT만 단독으로 살짝 올라 있다면 일시적 피로나 식이 영향일 수도 있지만, ALT와 AST가 동시에 높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간세포 염증 또는 간질환 초기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혈액검사 외에도 복부 초음파나 간 기능 보조제(영양제) 반응 평가를 병행하면, 단순한 수치 확인보다 훨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저희희 병원에서는 간 수치가 높은 아이에게는 식이·보조제·재검 일정까지 함께 관리하여 숫자 이상의 ‘변화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 BUN·CREA로 보는 신장의 여과 능력

혈액검사에서 BUN(Blood Urea Nitrogen)과 CREA(Creatinine)는 신장의 건강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하며,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의 균형을 조절하는 기관이죠.

이 두 수치는 바로 그 여과 기능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BUN은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긴 노폐물(요소질소)의 수치를 의미합니다.
🔹 CREA는 근육 대사로 생긴 노폐물(크레아티닌)을 나타내며, 신장의 여과율을 직접 반영합니다.

 

둘 다 수치가 높다고 해서 곧바로 “신장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탈수나 식사 직후 검사,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이를 한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BUN과 CREA가 함께 높게 나오고, 요비중까지 낮게 측정된다면, 이때는 단순 탈수를 넘어선 신장기능 저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의 강아지나 만성질환을 앓는 아이들에게서는 이 수치가 서서히 상승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 번의 수치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추적 검사가 중요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신장 수치 이상이 발견된 경우, 혈액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소변검사·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노폐물의 생성, 여과, 배출” 단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수치가 단순 탈수 때문인지, 아니면 신장 자체의 손상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 있죠.

 

❤️ 염증·빈혈 수치로 보는 전신 컨디션

 

혈액검사에서 간과 신장 외에도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염증과 혈구 수치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더라도 몸속에서는 늘 미세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때 변화하는 수치들이 반려견의 전신 컨디션을 보여줍니다.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 바로 **WBC(백혈구)**입니다.

백혈구 수가 높게 나오면 세균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낮다면 바이러스 감염이나 면역 저하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열이 나거나 식욕이 떨어질 때는 이 수치만으로도 염증 반응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항목은 RBC(적혈구), HCT(적혈구 용적률), **Hb(헤모글로빈)**입니다.

이들은 체내 산소 운반 능력과 에너지 대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지표로, 값이 낮다면 빈혈, 영양 불균형, 만성 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피부가 창백하거나 쉽게 피로해 보이는 아이들, 또는 수술 후 회복이 더딘 경우에도 이 수치 변화가 주요 단서가 됩니다.

 

혈액 속 세포의 균형은 단순히 ‘수치’로만 평가되지 않습니다.

수의사는 각 항목이 서로 어떤 비율로 맞물려 있는지를 보면서 몸속 염증이 국소적인지, 혹은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판단합니다.

즉, 혈액검사는 단순히 “어디가 나쁜가”를 보는 검사가 아니라, 몸 전체의 컨디션과 회복력을 평가하는 종합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수치는 하루에도 달라질 수 있어요

혈액검사 수치는 절대적인 ‘정답표’가 아닙니다.

같은 아이라도 식사 시간, 스트레스, 수분 섭취량, 검사 시각 등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분들이 “어제보다 수치가 높아요, 큰일 난 걸까요?”라고 물으실 때 수의사들은 단순 비교보다 변화의 흐름을 봅니다.

 

예를 들어, ALT가 80에서 110으로 올랐더라도 다른 수치가 안정적이고 아이의 컨디션이 좋다면 그 자체로는 큰 문제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반면 수치가 조금밖에 변하지 않아도 식욕 저하, 구토, 소변량 변화 등 임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그건 진짜 변화의 신호일 수 있죠.

 

따라서 혈액검사는 한 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보다,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임상 증상 관찰을 병행해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3개월~6개월 간격으로 정기 혈액검사 프로그램을 권장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견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아이의 경우, 이런 작은 모니터링이 큰 질병을 미리 막는 예방 진료가 됩니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이상이 있는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ALT, BUN, CREA… 복잡한 수치의 나열 속에도 반려견의 몸은 분명한 언어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 번의 검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찰과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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