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일링을 받은 강아지가 치료 후 이빨이 더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문의를 자주 받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스케일링 후 잘 관리해 주었는데 오히려 흔들림이 생긴 것 같아 놀랄 수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변화는 스케일링 과정에서 치석이 제거되며 드러난 본래의 상태일 뿐 새로 발생한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치석은 단단히 붙어 치아를 지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염증으로 약해진 잇몸을 덮고 있던 일종의 '가림막' 역할을 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석을 제거하면 잇몸과 치근이 노출되며 "이빨이 갑자기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스케일링이 원인이 아니라 기존 염증과 뼈 손실이 드러난 결과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스케일링은 단순한 미용 시술이 아니라
염증과 세균을 제거하여 잇몸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 치료 과정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케일링 후 치아 흔들림이 생기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보호가분들이 알고 계시면 좋은 관리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 스케일링의 원리와 치아 흔들림의 관계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의 치석과 세균막을 제거하여 잇몸의 염증을 줄이고 구강 내 환경을 건강하게 되돌리는 치료입니다.
초음하 진동기와 특수 기구를 시용해 치석을 분리하고,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다듬어 세균이 다시 달라붙지 않도록 합니다.
그런데 치석이 제거된 직후, 이전보다 치아가 더 '헐거워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스케일링으로 인해 새롭게 생긴 현상이 아니라, 그동안 치석에 가려져 있던 잇몸뼈 손실과 치근 노출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치석은 겉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사실 염증으로 약해진 잇몸 주변에 딱 붙어 있으면서 치아를 '붙잡고 있는 듯한 착시'를 만들어냅니다.
스케일링을 통해 이 치석이 제거되면 그 아래의 실제 조직 상태가 드러나 흔들림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치석 제거 과정에서 미세한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잇몸이 붓거나 살짝 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반응은 대부분 염증이 회복되는 정상적인 과정이며, 시간이 지나면 잇몸이 서서히 가라앉고 안정됩니다.
즉, 스케일링 후의 흔들림은 치료로 인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되어 있던 잇몸 질환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스케일링은 치아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약해진 잇몸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치료입니다.
🩺 치석 제거 후 흔들림이 생기는 이유 3가지

1️⃣ 잇몸뼈 손실로 인한 지지력 약화
치아는 잇몸이 아닌 치조골이라는 단단한 구조에 의해 지지됩니다. 하지만 치석과 세균이 오랜 기간 잇몸을 자극하면 염증이 뼈까지 확산되어 서서히 녹아내리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스케일링을 시행하면, 치석 아래에 숨어 있던 뼈 손실 부위가 드러나 치아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스케일링이 뼈를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된 손실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2️⃣ 염증 완화 과정에서의 일시적 흔들림
스케일링 직후에는 잇몸이 일시적으로 붓거나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술 후 멍처럼 염증이 회복되는 정상 반응입니다.
잇몸이 붓소 부드러워지면 치아를 잡고 있던 조직의 긴장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헐거워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1~2주 이내에 잇몸이 안정되면 치아는 다시 단단히 고정됩니다.
3️⃣ 잇몸 수축에 따른 시각적 변화
스케일링을 통해 염증이 줄어들면 부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며 치아가 이전보다 길어 보이거나 더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병적인 변화가 아니라 잇몸이 정상 형태로 회복되는 과정이며, 실제로는 오히려 구강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신호입니다.
결국 스케일링 후의 흔들림은 대부분 치아가 약해진 것이 아니라 잇몸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치석이 제거된 이후부터가 진짜 회복의 시작이며, 이 시기에 관리가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치아의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스케일링 후 관리가 더 중요한 이유

스케일링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입니다. 치석이 제거되면 염증의 원인은 사라지지만, 이미 손상된 잇몸과 뼈가 즉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기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치아의 수명과 재발 여부가 달라집니다.
스케일링 직후에는 잇몸이 민감해져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잇몸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로 관리해야 합니다. 잇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는 정기적인 양치 습관과 구강 세정제 처방 사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에 병원에서 권장하는 관리용품을 사용하면 잇몸 회복이 훨씬 바르고 재발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반대로, 스케일링 후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하면 세균이 다시 치은 부위에 달라붙어 짧게는 2~3개월 만에 재치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치주염이 심했던 아이들은 스케일링 후 2~3주 동안 잇몸 조직이 새로 단단해지는 '안정기'를 거칩니다. 이 기간 동안의 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흔들리던 치아가 다시 단단히 고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케일링 이후의 2~3주는 단순한 회복기가 아니라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흔들려 보이는 현상은 치료로 인해 새로 생긴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잇몸 안쪽에 숨어 있던 염증과 손상이 드러난 결과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즉, 흔들림은 치료의 부작용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치석이 제거되면 잇몸이 다시 단단해지고, 뼈의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림은 점차 줄어듭니다. 물론 염증으로 인한 구조적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치아를 살릴 수 없는 상황도 있지만, 조기에 관리가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아 자체가 아니라 잇몸의 건강입니다. 치아는 잇몸과 뼈가 지탱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며, 이 조직들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면 치아도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스케일링을 단순한 체석 과정으로 보지 않습니다. 각 환자의 잇몸 상태와 치조골 손실 정도를 평가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항염 처치, 구강 세정제, 식이 관리까지 함께 진행합니다. 이러한 진단 중심의 접근이 불필요한 발치를 줄이고, 가능한 한 치아를 살리는 치료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도 대부분은 회복 과정의 일부이므로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호자분께서 꾸준히 관리에 동참해 주신다면 반려견의 치아는 훨씬 오래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치과 진료와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원인 진단을 우선으로 하여, 불필요한 약물이나 시술 없이 안전하고 합리적인 치료를 제공합니다 _동물병원 비아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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